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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시애틀-옐로스톤 5월] 가족 여행 기록기(3) - 시애틀 둘째 날

[2박 3일간의 시애틀 - 둘째 날]

푹 자고 일.... 어나!? 어떻게든 일어난 기억이 난다 ㅋㅋ.. 시차가 무려 16시간이라 

일어나니 새벽 5~6시쯤이었는데,

구글 맵을 요리 조리 찾아가며 근처의 맛집을 찾았다.

아침은 조금 쌀쌀하니, 겉옷은 필수이다.

 

[Dahlia Bakery]

Dahlia Bakery - 호텔에서 식당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키쉬 파이 - 조금 짜지만, 커피와 함께 먹으니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가게 이름을 못 찾을 뻔 했는데, 다행히 사진 뒷 배경에 가게 이름으로 찾았다. 미국 음식이 매우 짜서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스러운 식사를 한 울 아빠

아침 8~9시엔가 갔는데도 꽤 북적일 만큼 사람이 많았다. 관광객보단 뭔가 현지인들 느낌?

찐 현지인들의 맛집을 찾은 것 같다.

 

내가 먹은 키쉬 파이 사진 밖에 없지만, 부모님은 치즈 샌드위치, 맥머핀을 드셨다.

아빠는 대체로 싱겁게 드시는 편이라 '매우 짜다', 라는 감상을 내주셨는데,

사이드로 우유라든지 커피와 마시면 먹을 만 하다. 솔직히 짜게 먹는 내 입장에서도 조금 짰지만 꽤 맛있었다 ㅋㅋ

 

Amanzone Corporate Headquarters -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특이한 건물. 알고보니 아마존 건물이라고 한다.

 

 

[모노레일 - 대중교통]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시애틀에서 가고 싶었던 관광 명소로 출발 하였다.

치웰리 가든 앤드 글래스, 스페이스 니들, 박물관, 뮤지엄 여러 기타 등등이 총 집합 되어있는 장소에 간다.

 

처음엔 걸어갈까, 싶었는데 걷기에는 30분이나 걸린다고 해서...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숙소에서 모노레일, 모노레일을 타고 스페이스 니들까지 가는 경로
모노레일 티켓

모노레일 티켓을 구매하는데 따로 접수원이 없고, 카드만 받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시애틀 관광에는 카드가 필수다.

우리는 혹시 몰라 현금을 잔뜩 들고 갔는데... 현금 쓸일이 시애틀에서는 생각보다 없었다.

모노레일 대기 중 - 이 방향이 맞나? 싶지만 알고보니 정거장이 2개 뿐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뿐.
내부는 깔끔하다. 우리 말고도 관광객이 대부분인 듯.

 

모노레일 영상도 찍었는데 얼굴들이 너무 대놓고 나와서 차마 올리지는 못하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엄청 빠르다. 무슨 놀이 기구 타는 줄.

 

바깥 풍경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업 타운 가기 위해 한 번쯤 탈만하다. 타는 시간에 비해 가격이 비싼가? 싶지만

관광 요소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스페이스 니들]

도착해서 찍은 스페이스 니들 - 아래에서 볼 때는 그렇게 안 높아 보이는데... 막상 올라가면 엄청 높다.
스페이스 니들 입장권 - 치웬리 가든 앤 글래스 입장권도 같이 구매 가능하다.

티켓 구매시, 이 또한 카드만 받는다! 현금을 받지 않는 시애틀....

찾아보면 미리 입장권을 세트로 사면 더 싸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모든 것을 현장에서 결정했다.

 

티켓 구매 시, 스페이스 니들 올라가는 시간 대를 선택 가능하며,

스페이스 니들 외의 입장권을 한 꺼번에 선택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우리는 스페이스 니들, 치웰리 가든 앤 글래스 입장권을 같이 구매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컬럼비아 센터 힘내라.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엘리베이터가 2대가 운영 중이고,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20~30분 정도 기다리면 입장할 수 있다.

 

스페이스 니들 전경 - 어제 다녀온 스카이 뷰 보다는 살짝 낮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통 유리가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기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기대서 사진을 많이 찍기도 한다.

통 유리 사이로 아주 작은 틈이 있어 손을 살짝 집어 넣을 수 있는데, 어마무시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통유리 덕분에 살았다~)

 

스페이스 니들 정상에서 찍은 영상

나와 아빠는 이미 스카이 뷰에서 실컷 봤기도 했고, 엄마도 사람이 너무 많고 아직 풀리지 않은 피곤함 때문에

몇 분 구경하다가 금방 내려왔다 ㅋㅋ.

 

스페이스 니들 앞에서 팔고 있는 핫도그

스페이스 니들에서 내려오니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살짝 배고프긴 한데, 뭔가를 먹자니 부담 스럽고, 부모님도 그렇게 배가 고픈 상황은 아니었기에

스페이스 니들 앞에서 팔고 있는 핫도그를 먹었다.

무슨 무슨 치즈가 들어가 있는 핫도그

맛있었지만, 정말 새삼 미국 음식들은 뭐든 다 짠 것 같다.

심지어 내가 시킨 것은 치즈가 들어간 거라 더욱 짰다.

그래도 더운 날에 열심히 걸어다닐 것을 생각하면 짠 음식 + 단 음료로 열량을 채우는 것도 방법(?) 인 듯 하다.

만약 평상시에도 이렇게 먹고 다니라고 하면 절대 못하겠지만...

 

[치웰리 가든 앤드 글래스]

시애틀은 솔직히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날씨가 솔직히 99%를 해준 것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만약, 날씨가 좋지 않고, 딱 한 군데만 갈 수 있다면 치웰리 가든 앤드 글래스는 꼭 추천하고 싶다.

'이게 다 유리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구조물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나 외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작품 하나, 하나를 자세히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치웰리 가든을 배경으로 한 컷
이게... 다 유리라고요? 솔직히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었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예쁜 화원 같았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러 각도에서 찍느라 제일 붐볐던 장소.
무늬가 너무 아름다웠던 작품이다. 개인 적으로는 이게 제일 좋았다.
마지막쯤에 나오면 여러 유명 잡지에서도 나온 작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햇빛이 강렬히 드는 장소의 작품 또한 너무 예뻤다.

엄빠를 찍어주고 있으니, 관광 가이드분이 와주셔서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바깥 정원에도 이렇게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스페이스 니들과 함께 찍을 수 있는 스팟.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 덕분에 합성 사진 같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정원에서는 유리 공예를 어떻게 만드는지, 과정을 보여주는 작은 공연? 같은 것도 하고 있었는데

시작한지 꽤 되었는지 마무리 단계만 살짝 보고 끝나 버렸다.

아마 자세히 알아보면 공연 시간대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열심히 구경하고 그냥 나왔다.

 

이것 외에도 여러 종류의 테마 박물관들이 많았는데,

만약 시간이 된다면 하루 정도는 더 와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정도까지의 시간은 없었고,

앞의 잔디에서 좀 쉬다가 모노레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Nordstroom - 백화점]

모노레일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Nordstroom 백화점

백화점에 들러서 식료품 몇가지를 사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식료품점은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지하 1층에 푸드코트 있고 하는데...

이곳에는 명품 브랜드가 잔뜩인 백화점이었다.

푸드코트만 있었다면 더 완벽했을텐데....

 

 

[Andare Kitchen & Bar]

백화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드시지 않은 엄마와 간단하게 호텔에서 밥을 먹었다.

(피곤한 아빠는 에너지 충전을 위해 방에서 한 숨 자기로...)

그리고 결론 부터 말하자면, 여기는 솔직히 비추천한다.

맛은.... 맛은 나쁘지 않았나....? 나쁘진 않았는데..... 너무.... 너무너무 짜다.

이보시오 주방장 양반, 이 염도는 대체 무엇 이오.
Andare Kitchen & Bar 메뉴
토마토 스프
버섯 리조또
뭐더라, 각종 오징어 튀김

솔직히 이... 이게 인종차별..!?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인가!?

싶었지만 가게 점원분들의 어마무시한 친절함과 빛나는 미소를 봤을 때 이것은 인종차별이 아닌

'찐이다...! 이들은 진짜 이정도의 염도를 맛있게 먹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점심에 간단하게 먹었던 핫도그도 엄청 짰지만, 콜라랑 어떻게 겨우 먹었었는데

이거는 우리가 메뉴 선정도 잘 못했다.

스프도, 리조또도 엄청 짠데 양념 튀김도 엄청 짠 덕분에...

염도를 중화해줄 음식이 없었다.

 

결국 절반정도는 남겼고, 튀김만 어떻게 포장해서 방으로 들고 왔다.

(이거는 나중에 스프 반 넣은 라면의 토핑으로 올라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일몰]

간단하게 낮잠을 잔 우리들은 기운을 차리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피어62로 놀러가기로 했다.

걸어가기에는 지쳤기 때문에 우버를 타고 갔다.

저녁 8시인데도 아직 많이 밝다.
피어62 - 저녁 모습
해가 거의 진 모습

해가 지는 과정을 완전히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에 일몰을 본 것에 의의를 두었다.

8시인데도 꽤 밝았는데, 금방 해가 지면서 어두 컴컴해졌다.

 

그런데도 관광객들도 꽤 많고, 현지인들도 꽤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웨딩 촬영도 하고 있었고, 졸업? 사진 같은 것들도 찍고 있었다.

 

지나가는길에 어떤 팝은 통째로 빌려서 파티같은 것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연약한 동양인...

완전히 해가 진 시간에 우버를 불러 호텔로 돌아갔다.

 

듣기로는 아빠가 이른 아침에 호텔 에이전시와 대화 중에 알게 된 것인데,

'(지도를 꺼내 들며) 여기서, 여기까지. 그 밖의 블럭으로는 밤 늦은 시간에 절대 절대, 가지 마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우리는 보통 해 떠있는 시간 대만 돌아다녀서 문제가 없었는데,

밤 늦은 시간, 혹은 관광객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골목길들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주 충격적인 소식도 들었다.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94021_36207.html - [시애틀서 30대 한인 부부 피격‥임신 아내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