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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시애틀-옐로스톤 5월] 가족 여행 기록기(2) - 시애틀 첫 날

관광 일정으로만 따지자면 첫 날이다.

(하지만 도착 첫째 날이기 때문에 한 건 별로 없다.)

[2박 3일간의 시애틀 - 첫 날]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여행은 꿈도 못 꿨다.

덕분에 인천 공항을 몇 년 만에 오는 건지...

대한항공도 넘 오랜만이다...! 두근두근 ㅠㅠ

시애틀과 서울의 시차는 대략 16시간이고, 도착하면 오전 시간이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관광을 하기 위해

10시간동안 비행기 안에서 최대한 수면을 취했다.

 

그리고 도착한 시애틀...!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ㅋㅋㅋ 날씨가... 날씨가 너무 좋다...!

분명 시애틀 5월 평균 날씨는 춥고 흐리다고 하지 않았나...?

춥다며...! 비오고 흐리고 춥다며..!!!! (두꺼운 옷 와장창 가져온 자의 후회)

그런 것 치고는 시애틀 날씨는 너무너무 좋았다... 하늘은 푸르르게 맑고, 햇빛은 강렬하게 뜨겁고.

덕분에 비행기 안에서 누적된 피로도 말끔하게 회복된 느낌?

너무 피곤하면 택시를 탈까도 생각해봤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 것, 날씨도 좋으니 LINK 를 타기로 했다.

택시 잡는 것도 귀찮고...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항 바로 옆 길을 쭉 따라가면(걸어서 5분 거리?) LINK 가 있다.

 

시애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갈 LINK 표 구입..!
LINK 에서 바깥 풍경을 찍은 모습

 

그렇게 도착한 첫 시애틀 숙소. (정신이 없어서 숙소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시애틀 내부에는 하얏트 호텔이 2개 있다. 내가 예약 한 곳은 조금 더 최근에 지어진 느낌?

비행기안에서 누적된 피로 및 시차를 풀기 위해+날씨+부모님 생각을 해서 첫 숙소는 좀 쎄게 잡았다.

위치가 지도로 봤을 때는 조금 애매한가~? 싶었는데

주변에 구경할 곳이 많아서 걸어다니거나 우버 타고 다니기에 딱 좋았다.

피어62, 치웬리 가든, 하얏트 리젠시 위치 - 숙소에서 피어62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 날씨가 좋고 체력이 좋다면 충분히 두 어번은 걸어다닐만 하다.

 

다행히 얼리 체크인(Early Check-In) 이 가능하다고 해서 빠르게 입장했다.

시애틀 하얏트 리젠시 호텔 내부 모습.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접수원 분들이 엄청 친절하다.

날씨도 좋으니 숙소에 짐들을 두고, 가볍게 걸어서 피어62로 구경을 나갔다.

[피어 62]

숙소에서 1마일을 쭉~ 직진만 하면 된다. 중간 중간 신나서 구경 다니는 울 아빠의 뒷 모습 ㅋㅋ
오전에 봤을 때 피어62의 모습.

 

그리고 도착한 피어62.

대표적인 시애틀의 관광 명소인데, 이곳에는 무려 스타벅스 1호점이 있다.

스타벅스 광인까지는 아니여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볼 수가 없다.

 

바로 스타벅스 1호점으로 갔는데...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스타벅스1호점 줄 서있는 모습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줄도 엄청 길어서 '이걸... 기다려야 하나?' 싶었지만, 꼭 한 번 내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다.

다행히도 10~20분 안에 줄이 금방 들어갔다.

안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없고,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살 수 있는 각 종 굿즈를 전시해 둔 것을 구경하고,

음료 테이크 아웃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줄은 금방 없어진다.

 

그래도 시애틀 현지인들에게도 이례적인 날씨였는지, 줄을 기다리고 있으면 점원이 나와서 얼음물 한 잔씩 나눠줬다.

(나중에 보니 가볍게 음료도 만들어서 나눠주는 것 같았다.)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내부 모습. 앉을 수 있는 곳은 없고, 왼쪽에는 굿즈 전시, 오른쪽에는 주문을 받는 곳이다. 나는 여기서 텀블러 2개 샀다. 하나는 보온, 하나는 빨대 달린 것으로. 지금도 두 개 다 잘 쓰고 있다 ㅋㅋ
입구쪽을 보면 피어62에서 유명한 돼지 동상도 있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는 엄빠.
나도 스타벅스 앞에서 한 장 찍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타벅스 최초의 로고는 좀... 징그러운 것 같다.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고, 피어62에서 유명한 돼지 동상을 보러 갔다.

내가 듣기로는 이 돼지 동상이 워낙 유명해서, 원조 말고 하나를 더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너가 두 번째 만들어진 애니? 아니면 원조니...?

얘가 원조인지 두 번째 만들어진 애인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

정신이 워낙 없었고,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덥고, 우리는 지쳐있었기 때문에 얘는 사진만 찍고 부둣가를 구경했다.

피어62. 듣기로는 부둣가 크기로 미국에서도, 세계에서 top 순위권 안에 든다고 한다. 하지만 한창 공사 중인 모습... 뭘 지으려고 하는 걸까.

피어62 안에는 팝업 스토어 마냥 여러 사람들이 물건들과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가축 마냥 주는 음식을 주는 대로 다 먹은 우리는..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았고 피곤했기 때문에

두 번째 외출 정비를 하기 위해 다시 숙소로 걸어 들어갔다.

 

엄마는 피곤해서 숙소에서 한 숨 자고, 아빠와 나는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두 번째 외출을 나섰다.

첫 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정을 세웠기 때문에 구글 지도를 스르륵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

 

[스카이뷰 전망대 - 컬럼비아 센터]

숙소에서 스카이뷰 전망대 - 컬럼비아 센터 까지 거리. 걸어서 20분...
시애틀 국립 중앙 도서관 - 여기도 내부가 예쁘다고 들어서 시간이 나면 내부를 보고 싶었는데, 가는 길에 외관만 봤다.
스카이뷰 전망대 위에서 찍은 시애틀 전경 - 날씨가 다했다!

솔직히 내부에 들어가니 관광객은 1명도 없고, 영업도 안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잘 못 들어왔나? 싶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니 접수원이 한 명 있었다.

올라가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비쌌는데, 현금을 받지 않고, 카드만 받으니 꼭 주의하길 바란다.

 

솔직히 초고속 엘베 탈 때까지만 했어도 '괜히 아빠 끌고 데려왔나 ㄷㄷ' 싶었는데 웬걸.

내리자마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잘 왔다, 싶었다.

 

아빠도 시원한 내부와 (에어컨이 엄청 빵빵하다. 오래 있다가는 추우니, 실내용으로 겉옷은 필수인듯.) 아름다운 전경에

두 바퀴는 돈 것 같다.

건물 모형 - 아래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분명... 스페이스 니들보다 높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니 가늠도 안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설산도 보인다. 유명한 산인 것 같은데...
시애틀의 탄생 배경, 지리, 피어62 부둣가에 대한 설명, 빌딩의 높이 등등에 대한 설명이 생각보다 알찼다.

솔직히 스페이스 니들도 유명하지만, 여기는 뷰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떨어지는 것 같다.

스페이스 니들도 올라가본 사람으로서, 둘 다 좋은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두 번 다 올라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피어 62 - 관람차]

동선이 꼬이긴 했지만, 이대로 숙소로 들어가기에는 애매해서 다시 피어62로 돌아갔다.

관람차 - 타지는 않았다.
가는 길에 미트파이도 샀다.
미트파이를 엄청 좋아하는 편인데... 미국 음식이 대체적으로 너무 짜서 그저 그랬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하지만... 진짜 너무 짜다.

 

사실 크램차우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후기를 봤을 때는 짜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ㅋㅋ

피곤한 부모님도 그렇고, 나도 별로 땡기지 않아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H&M 에 들러서 맥주랑 요거트, 과일 이것 저것 사서 들어가 일찍 잤다.

 

이렇게 보니 당연한 말이지만 첫 날은 정말 한거 별거 없었는데...

이 날은 심지어 택시도 뭐도 안타고 걸어다녀서 만 보는 걸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