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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시애틀-옐로스톤 5월] 가족 여행 기록기(7) - 옐로스톤 셋째 날

[미국 시애틀-옐로스톤 5월] 가족 여행 기록기(7) - 옐로스톤 셋째 날 

 

옐로스톤의 관광 특성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8자 모양으로 도로가 뚫려 있다보니

하루는 위쪽으로, 하루는 아래쪽 도로를 한 바퀴 도는 일정으로 짰다.

 

옐로스톤에서 3박 4일 동안 진행될 여행 일정

 

신기한 것은 공원이 워낙 넓다 보니 고도 탓에 지역 마다 날씨가 천차 만별로 달랐다.

 

분명 어제는 봄이 찾아온 듯 했는데, 금세 눈이 잔뜩 쌓인 장면을 마주 할 수 있다.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 Lower Falls]

첫 번 째 목적지는 옐로스톤의 꽃이라 할 수 있는(공식은 아니고 내 기준) Grand Canyon 이다.

 

자세히 보면 눈이 무릎 위 까지 쌓여있다.

이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 음식점, 생필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다.

나중에 점심을 여기서 해결했다.

 

드라이빙 코스도 많지만 비시즌 직 후 오픈이라 눈이 정리가 안되어 오픈하지 않은 길들도 많았다 ㅠㅠ

사실 여기는 잠시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잠시 멈춘 곳이고, 정확한 관광 장소는 조금 더 아래쪽이다.

 

 

Lower Falls 을 찬찬히 본 후 노스 림 드라이브 코스를 쭉 타고 돌아갈 예정이다.

 

산행을 목적으로 온 분들도 꽤 많았다.

아무래도 시즌 직후라 눈이 덜 정리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5월에 방문 예정인 분들은 꼭 운동화라든지, 장갑을 챙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아예 이렇게 등산 스틱을 챙겼다.

폭포를 보러가는 곳 까지의 길이 살짝 경사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날씨가 화창해서 다행이었다.
걷다보면 들리는 거대한 폭포의 소리 끝에 다다른 곳.

 

 

영상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자연의 웅대함

파란 하늘과 폭포, 하얀 눈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요즘 핸드폰이 참 좋아져서 사진 찍을 맛이 난다.

우리 모두 하늘과 폭포, 새하얀 눈의 매력에 매료되어 한참을 구경했다.

 

작은 눈사람도 구경했다. ㅋㅋ
좀 더 아래쪽에서 본 Lower Falls

노스 림 드라이브 코스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Lower Falls 을 멀리서 볼 수 있는 스팟들도 몇 개 있다.

 

Overlook view 포인트들이 있어 보였지만, 눈 때문에 막혀있는 길들이 대부분이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산길도 몇 개 있어보였고, 실제로 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었던 것 같지만

대부분 눈 때문에 막혀있거나 너무 길어서 우리들은 슬쩍 보기만 했다.

우리들은 이것 말고도 구경할게 많다!

 

Lower Falls 에서 흐른 물들이 계곡을 타고 흘러 내려간다.
눈이 쌓인 곳과 쌓이지 않은 곳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드라이브 코스를 마친 후 도착한 캐년 빌리지 잡화점에서 밥을 간단하게 먹었다.

한국인은 밥심이다!

 

 

교육 센터 바로 옆에 있다.

 

기본 메뉴 햄버거

미국 생활에 익숙해져서 인지, 관광객들을 많이 받는 곳이라 그런지 간이 나한테는 딱 맞았다.

맛도 적당히 맛있었다.

아빠 입맛에는 여전히 짠 것 같았지만...

사진으로는 사이즈가 작아 보이지만, 내게는 양이 많아서 감튀는 많이 남겼다.

 

 

[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 Upper Falls]

Lower Falls 에서 Upper Falls 까지 경로.

 

두 번 째 목적지는 Lower Falls 의 바로 아래쪽에 있는 Upper Falls 이다.

아무래도 지형적 특성 때문에 분명 아래쪽으로 가고 있지만...

산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위쪽(?) 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이다. ㅋㅋ

 

 

Upper Falls 의 모습. Lower Falls 보단 많이 작다 ㅋㅋ....

사실 이미 Lower Falls 의 웅장함을 맛본 직후라.... Upper Falls 은 우리들에게 큰 감흥을 주진 못했다 ㅋㅋ...

 

그래도 영상 찍은 직후 갑자기 햇볓이 들면서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에 한 번 더 사진으로 남겼다.

 

그래도 이쪽 길을 쭉 가다보면 Lower Falls 을 볼 수 있는 View 포인트가 몇 군데 더 있다.

 

Lower Falls 을 다른 각도로 바라 본 모습.

 

 

폭포들도 열심히 구경했겠다, 이제 슬슬 차를 끌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Hayden Valley at Alum Creek]

 

Upper Falls 에서 Hayden Valley at Alum Creek 까지의 경로.

 

사실 목적을 갖고 들른 곳이라기 보다는, 차를 끌고 내려가다가 이끌린 듯 멈춘 곳이다.

옐로스톤 공원 특성 상, 이런 뷰 포인트들이 꽤 많은데,

이런 관광객들의 마음을 다 알고 작은 주차 공간들도 꽤 많아서 어렵지 않게 차를 대고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가 절묘해서 좋았다.
Hayden Valley at Alum Creek 모습

 

[Mud Volcano]

 

바로 다음 스팟도 조금만 운전해서 가다보면 바로 볼 수 있다.

Hayden Valley at Alum Creek 에서 Mud Volcano 까지의 거리
Mud Volcano 에 대한 지형 설명

 

지도에서 보면 주차 공간이 두 곳이다.

우리는 아래쪽 작은 주차장 스팟이 Mud Volcano 인 줄 알고 주차했었는데,

바로 옆에 더 큰 주차장이 있어서 조금만 구경하고 바로 안쪽으로 들어 왔다.

 

- Dragon's Mouth Spring

말 그대로 드래곤의 입과 비슷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Dragon's Mouth Spring

 

 

Dragon's Mouth Spring 영상

 

이곳은 유명한 스팟이라 그런지, 한국인 관강객 단체도 봤다. ㅋㅋ

 

그리고 바로 옆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어서, 뭔가 했더니 바이슨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Dragon's Mouth Spring 바로 옆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바이슨

 

확대.. 확대...

 

아무래도 이런 분화구 근처가 땅이 따끈 따끈하다 보니, 야생동물이 풀도 먹고 낮잠도 자는 것 같다.

그래서 보면 인도(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나무 판다로 만들어둔 길이 있다)에

따끈 따끈(....)한 바이슨 똥이 여기 저기 있다.

 

다만 이 바이슨은 보건데, 나이가 많아서 무리에서 떨어져 지내는 애가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사진에 찍힌 바이슨 외에는 바이슨 무리가 없었다.)

 

Mud Volcano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아빠

 

얼핏 듣기로는 몇 년 전 Yellow Stone 에 엄청 큰 화재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의 여파인지, 군데 군데 마른 나무들이 잔뜩 있었는데.... 화재 탓인건지, 아니면 땅 자체가 화산 때문에 따뜻해서

말라 죽은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럴 때는 가이드분이 있었으면... 하는 맴

 

- Sour Lake

 

Sour Lake

Mud Volcano 길을 걷다 보면 이런 호수? 계곡 같은 것들을 잔뜩 볼 수 있다.

 

수증기도 잔뜩 맞을 수 있다 ㅋㅋ

이것 외에도 워낙 구경거리가 많았는데... 여백의 미로 남겨 두겠다.

(글이 오늘 따라 너무 길어지고 있는 것은 기분 탓...?)

 

[Yellowstone Lake - Geologic Grandeur]

 

Yellow Stone Lake 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 중 한 곳, Fishing Bridge

 

- Fising Bridge

 

Fishing Bridge - 분명 낚시가 가능한 것 같으나, 낚시 금지 문구가 있다.
솔직히 이정도면 날씨가 다 해줬다.. 감사합니다..

 

 

유빙이 흘러 내려가는 모습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겨울이 춥기만 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참 아릅답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추운건 여전히 싫다

 

 

- Lake Yellowstone Hotel

 

사실 여길 알고 간 것은 아니고... 뭔가 길이 깔끔하길래 궁금해서 들어가 봤더니,

예상 외의 Lake 뷰 포인트가 있었다.

Fishing Bridge 바로 아래에 있는 Lake Yellowstone Hotel

 

사실 사유지라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을 했는데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주차장이 널널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도 살짝 구경하고,

Lake 쪽도 엄청 구경했다.

(주자장이 널널하긴 했지만 사람은 의외로 엄청 많았다.)

 

멀리 보이는 설산이 절경이다
Yellowstone Lake 뷰 포인트 맛 집은 바로 여기... 호텔이 들어올 만한 이유가 있었다.

 

동양인 관광객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 미국 현지인들 끼리만 알고 있는 호텔이 아니었을까... 생각 한다.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숙박을 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West Thumb Geyser Basin]

바로 다음 목적지는 West Tumb Geyser Basin.

 

Lake Yellowstone Hotel 에서 West Thumb Geyser Basin 까지 대략 운전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도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주의.

 

날씨가 점점 흐려지긴 했는데, 다행히 햇빛은 강렬해서 구경하고 사진 찍는데는 문제 없었다
한 바퀴 설렁 설렁 구경하는데 20~30분 정도 걸렸다

 

호수에 유빙이 잔뜩 떠다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솔직히 색이 너무 예쁘니 다이빙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충동이 엄청 들었다... 하지만 뜨겁겠지... 벌금도 엄청 나겠지...
사진도 잔뜩 찍었지만 여기까지만 ㅋㅋ

 

 

그리고 이 때가 벌써 5시 40분... 이었던 지라 숙소까지 호다닥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먹을 때가 8시 전후였던 것 같다 ㅋㅋ...

 

이것 말고도 스테이크인가 햄버거까지 시켰었는데 왜 사진이 없을까...

주문할 때 필사적으로 웨이터분에게 제발 소금 간을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더니

우리 간에 딱 맞았다 ㅋㅋ...

 

맛있는 저녁까지 먹구 이날 편하게 잤으면 참 좋았겠는데...

탈의 과정에서 배드 버그를 발견하는 바람에 우리가 입고 있던 옷들 전부 세탁하고 건조하느라 난리 부르스를 쳤었다.

 

배드 버그 주의...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상황까지 배드 버그를 저 때 이후로 한 번도 보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참 다행이긴 하다...

 

저날 이후로 우린 결국 배드 버그 퇴치제를 하나 사서 신발에 잔뜩 뿌리고 다녔었다 ㅋㅋ...

+

생각해보니 배드 버그를 봤던 건 그 전날 이었던 것 같다.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음...)